[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이 1.25%로 전월말(1.15%)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동월(1.21%) 대비로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9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1조7000억원)를 상회한데 따른 것이다.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2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48%로 전월말(1.32%)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 0.99%로 전월말(0.96%)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43%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 1.16%은 전월말(1.09%)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4월 말 현재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17조9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5조8000억원(0.5%) 증가했다. 기업과 가계대출은 각각 5조1000억원, 1조원 증가한 반면 공공·기타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권창우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기업대출 연체율은 건설업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건설·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의 업황 부진 및 엔저현상 지속 등 대외 불안요인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 등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권 팀장은 "잠재 부실여신 발생가능성에 대비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충당금 적립 강화를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