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홋카이도 잇는 해저케이블 통해
[뉴스핌=이은지 기자] 러시아와 일본이 해저 케이블을 이용해 사할린에서 생산한 전기를 훗카이도로 수출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31일 니혼게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400만 킬로와트의 수송능력을 갖춘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는 원자로 4개의 생산 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러시아는 두 나라간 전력 수송을 위한 법안 마련 등에 힘써달라고 이미 일본에 협력을 요청해둔 상태.
러시아 극동 지역 최대 전력 회사인 RAO 에너지 시스템이 지난달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쓰이& Co. 등은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전체 프로젝트 비용은 56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사할린 남쪽과 훗카이도를 잇는 고전압 DC 케이블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케이블을 통해 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약 50만~60만 킬로와트의 전기가 홋카이도로 보내질 예정. 프로젝트 비용은 러시아 정부와 민간이 50대 50으로 부담한다.
2020년까지 전송량을 140만 킬로와트로 늘리기 위해 추가 화력 발전소가 세워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전력 공급량은 2025년까지 세 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풍부한 천연자원 덕분에 러시아의 전력생산비용은 매우 싼 편이다. 일본으로 공급되는 전력의 킬로와트 당 전기료는 10엔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이 천연가스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할 경우 드는 킬로와트당 11엔에 비해서 싼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