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핌코(PIMCO)의 빌 그로스가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의 5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9월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5월 31일(현지시각) 모닝스타와 리퍼의 데이터에 의하면 그로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의 5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1.9%를 기록,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월간 최저치에서 극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여타 국채 관련 자산들의 가격을 하락시켰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월 초와 비교해 50bp 가량 올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 매입 정책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은 것.
그간 연준의 국채매입 정책은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시켜 왔다. 현재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58%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채권왕'으로 통하는 그로스의 성적표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4월 미국 국채 보유 비율을 직전월 33%에서 39%로 확대한 바 있다.
토탈리콜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은 -0.15%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4.88% 였다.
그러나 그로스는 이와 같은 수익률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그로스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핌코는 여전히 미국채 5~10년물을 선호한다"며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하고 있고 한동안 양적완화 규모가 줄지 않을 것이며 연방기금 금리도 장기간 0.25%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