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엠케이(MK)전자가 한국토지신탁의 지분 3.29%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경영참여에 나섰다.
코스닥 전자부품회사 엠케이전자는 3일 자회사 엠케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한국토지신탁 주식 880만 주(3.29%)를 140억8000만원에 현금취득(개인으로부터 장외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취득한 가격은 주당 1600원으로 지난 31일 종가대비 70원 비싸다. 엠케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엠케이전자가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취득 지분 이외에 엠케이전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2대 주주 지분(31.29%)을 PEF를 통해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총 34.6%의 지분을 획득해 엠케이전자는 경영권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LH는 리딩투자증권 PEF와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리딩PE 측이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거래완료가 미뤄진 바 있다.
기존 한토신의 1대 주주였던 사모펀드(PEF) 아이스텀레드는 만기 연장에 실패해 보유지분 31.6%의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아이스텀 측의 지분이 없더라도 엠케이전자가 LH지분을 확보하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엠케이전자는 현재 한토신 지분 인수를 위해 리딩투자증권 PEF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토신이 금융사인 만큼 지분 10% 이상을 취득하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엠케이전자의 인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케이전자 관계자는 "한토신 경영권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그룹내부에 건설사 등이 있는만큼 한토신 주력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지신탁은 토지신탁, 담보신탁, 분양관리신탁과 리츠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매출액 1175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