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S4 판매 우려에 6% 급락
[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의 어닝 우려로 급락했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6% 가량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34포인트(1.80%) 내린 1923.85로 마감됐다. 전날 현충일을 맞아 휴장했던 코스피는 이번주 거래일인 4일 동안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이날 지수 하락은 삼성전자의 급락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폰 '갤럭시S4'의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에 외국계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932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5616억원, 3482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역시 비차익거래에서 매도우위를 우위를 보이며 모두 1949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에선 삼성전자가 6.2%, 삼성전자 우선주가 8.8% 가량 급락했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1~2% 가량 빠졌다. 포스코와 삼성생명, SK텔레콤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많이 빠지면서 지수도 급락했으나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코스피 1900선 부근에선 강한 지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특히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우려 부분에 대해 "시장에 전해진 내용은 어닝쇼크 수준이 아니고 예상보다 판매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그는 또한 "시장 전반적으론 뱅가드 매도물량에 대한 부담 완화와 엔화 우려 감소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