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 성격 강해 더 지켜봐야"
[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닥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2% 넘게 급반등했다. IT하드웨어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급락 후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며 상승 추세 회복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스닥지수는 10일 전날보다 11.25포인트 2.10% 오른 547.00로 거래를 마쳤다. 8일 만에 반등한 것.
외국인은 7일 만에, 기관은 8일 만에 각각 매수로 전환하며 275억원, 269억원 순매수했다.
운송,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그리고 기타제조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반도체(3.04%)와 IT부품(2.16%) 등 IT하드웨어업종을 비롯해,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디지털컨테츠 그리고 운송장비부품업종 등이 3%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전반적인 상승세다. 상위 20위권에서 GS홈쇼핑과 골프존을 제외하고 전 종목이 상승했다.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포스코ICT, 파트론, 에스에프에이, 씨젠, 성광벤드 그리고 성우하이텍은 5% 넘게 뛰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며 "7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이 IT하드웨어업종을 중심으로 많이 사들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반등세가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더 나을 것이란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예상"이라며 "대형주가 자리잡느냐 여부가 중요한데, 코스닥은 기술적 반등 이후 폭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승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팀장은 "2~3일 정도 반등 이후 다시 한 번 방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흐름으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같이 좋기 보다는 한 쪽씩 번갈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시소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좀 더 철저한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임 센터장은 "코스닥 상승장에서처럼 묻지마식 투자는 곤란하다"며 "기대수익률을 낮춰 펀더멘탈 기준으로 종목을 좁혀가면서 철저하게 선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