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 개최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우리나라가 동남아지역의 마지막 숨은 보석으로 불리며 풍부한 자원과 인구를 갖고 있는 미얀마와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키로해 주목된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우리측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을 수석대표로, 미얀마에서는 국가기획경제개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가 열린다.
이번 경협에는 보통 다른 나라와의 경제협력 회의에 국장급이 참석하는 것과 비교해 1급에 해당하는 실장급도 4명이나 참석하는 등 15개부처 고위공무원이 동행한다.
한·미얀마 경제협력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회의는 미얀마가 타국과 최초로 개최하는 범정부 고위급 정례협의체로 미얀마에서도 국가기획경제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20여개 부처 차관급 공무원이 대거 참석한다.
기재부는 미얀마는 중국·인도·ASEAN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풍부한 자원과 인구, 3모작이 가능한 기후 등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 시장 진출 및 선점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리가 뒤늦게 뛰어든 셈이다.
이번 공동위에서 우리는 우선 가시적이고 상징성이 높으면서 기업 진출과 결합할 수 있는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떼인 셰인 미얀마 대통령이 경제발전의 롤모델로 언급한 '새마을운동' 중심의 농촌개발 사업과 양곤강에 설치하는 '우정의 다리' 건설 등이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어 한·미얀마 투자보장협정 조기 체결, 우리 기업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기업의 진출 여건을 개선하고 마지막으로는 과학기술·IT 등 미얀마의 차기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협력기반을 조성해 선점 이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4번째 투자국에서 3대 투자국으로 진입해 주변 경쟁국과 비교해 우월한 투자여건을 확보하고 민간중심 경협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3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 추진계획' 안건을 의결했다.
기재부 신민식 통상조정과장은 "현재 중국·일본 등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그동안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태국·인도 등도 각각 인도양과 아세안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위를 통해 경쟁국과의 진출격차를 줄이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