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연준 QE 축소] 뚜렷해진 출구전략… "금리 인상과는 별개"(종합)

기사입력 : 2013년06월20일 10:06

최종수정 : 2013년06월20일 13:08

버냉키 "여건 되면 올해 안에도 QE 조정 가능"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벤 버냉키 의장이 한 층 더 개선된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출구전략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갔다는 시사하고 나섰다.

버냉키 의장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유출 우려와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일단 잠재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파티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19일(현지시각) 연준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매월 450억 달러의 국채와 400억 달러 수준의 주택담보부채권(MBS)을 매입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의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고용시장에서도 추가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 아래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통화정책 성명서는 5월 정책회의 결과와 다른 점이 없는 것으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를 시사하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

하지만 FOMC 후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전보다 더 선명하게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 버냉키, "여건 되면 올해 안에도 QE 조정 가능" 

2013년 6월 19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방준비제도 동영상]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예상대로 경제가 개선된다면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해 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오는 2014년 중반까지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제 상황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 축소는 올해 안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매입 종료 시점은 미국의 실업률이 7% 근처에 이를 때가 될 것이라며 내년 중반에 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연준의 최근 정책회의에서 다수의 위원은 연준이 정책을 정상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MBS를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을 단순히 우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내년 중반에 끝난다고 말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왜나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경제 여건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버냉키 의장은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금리 인상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6.5% 밑으로 하락하더라도 자동적인 금리 인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방기금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며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와 금리 인상 시점은 상당한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연준, 미국 경제 전망 낙관적으로 제시

이날 버냉키 의장이 보다 선명하게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연준의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3.4%에서 3.0%~3.5%로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2.8%에서 2.3%~2.6%로 범위 상당을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2014년 말에 이르러 6.5%~6.8% 범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전망치 6.7%~6.8%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지난 3월 당시의 1.5%~1.6%에서 1.2%~1.3% 범위로 낮춰 제시했다.

연준은 이와 관련 "고용시장 상황이 최근 몇 개월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버냉키 발언에 주가 급락, 국채 수익률 급등 "오판은 금물"

연준의 정책 성명서와 함께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금융시장은 연준의 출구전략 언급에 주목하는 반응을 보였다.

출구전략 시행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5%  떨어진 1만 5112.19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도 1.39% 하락한 1628.93로 마쳤다.

국채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bp 급등한 2.33%에 거래됐으며 30년물 수익률도 6bp 뛴 3.41%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그동안 부담이 됐던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 관측에 랠리를 펼쳤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시장에서 1.42% 오른 96.68엔으로 거래됐고 장중 한 때 97엔을 시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에 대해 버냉키 의장이 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버냉키 의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 점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찰리 로즈 쇼'에 출연해 "버냉키 의장이 원했던 것보다, 그리고 적정 기간보다 오래 동안 연준 의장직을 맡았다"며 공개적으로 사임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 중 일부는 연준의 이번 행보가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랜드콜트 캐피탈의 토드 코엔버거 전략가는 "월가는 이미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가격에 반영했다"면서 "초점은 오는 2015년까지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맞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가 여전히 낮게 유지되는 한 증시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은 시장이 연준의 정책을 오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스 회장은 이날 FOMC 직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은 기본적으로 성장률과 실업률 목표치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장률과 실업률, 인플레이션은 결합한 방식으로 정교하게 관리되는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근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연준의 발표로 실업률 개선을 예상해 국채를 매각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