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으로 대변되는 브릭스 국가들이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와 이에 따른 최근 달러 강세의 영향을 최소로 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각) 브라질 정부는 브릭스 국가들이 미국의 출구전략 계획으로 현지 금융시장에서 대대적인 매도세가 초래된 데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화 통화를 갖고 글로벌 경제에서 발생하고 있는 “새롭고 복잡한” 전개상황에 대해 브릭스 국가들이 공조를 강화할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브라우만 브라질 정부 대변인은 호세프 대통령이 주 후반 나머지 브릭스 국가 정상들과도 연락을 취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브릭스 국가들은 오는 7월 러시아에서 회동을 갖고 달러 강세에 대해 공동 대응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은 별도의 보도를 통해 시 주석과 호세프 대통령이 양국간 관계와 국제금융시장 상황, 브릭스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신화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브릭스 국가들이 “관련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금융 부문에서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안전망 마련 속도를 높이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 주석은 거시경제 정책결정에 있어 공동 대응하고 G20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관련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국제 금융안정을 수호하고 보호주의를 배격하며 글로벌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노력을 브릭스 국가들이 국제사회에서 주도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한 달 간 미국 달러화는 브라질 리라에 대해 9.7% 올라 브릭스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달러화는 루블화에 대해서는 4.4%, 랜드화에는 7%, 루피화에 대해서는 6.4% 각각 절상된 상태다. 더불어 브라질 증시는 4년여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