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국내증시가 외국인 매도물량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5%대 하락을 보인 코스닥 지수도 2.52% 상승하며 회복에 나섰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2.82포인트, 0.16% 오른 1783.45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1800선 턱밑까지 오른 1799.74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중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78%내린 126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수 상승세를 억제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장중 삼성전자쪽으로 외국인 매도가 많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들어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애플이 고점대비 40% 빠진 것처럼 삼성전자도 이같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도 고점대비 20% 내려 7월 초 실적 발표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2200억원 어치를 내던지며 1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에만 5조6000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54억원, 28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도 451억원의 매수세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순매도로 87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우세했다. 기계, 유통, 전기가스 등이 1~2%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생명, SK텔레콤은 내렸지만 현대차, 기아차, SK하이닉스는 상승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서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조정받을 때 10% 조정받으면 반등세가 나타나는데 현재 10% 이상 조정을 받아 어느 정도 악재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한다"며 "지난해 5월 일시적으로 지수가 조정되는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외국인 매도 정점은 어느 정도 지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12.11포인트, 2.52% 오른 49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