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조사 비해 저점 200, 고점 80p 낮아져
[뉴스핌=한기진 기자] 국내 증권사 3곳 중 2곳이 1750선을 올해 증시 저점으로 예상했다. 또 절반 이상이 고점을 2150선 이상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국 등 G2 쇼크 이후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기대치를 대폭 낮췄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설문: 국내 주요 15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
1800과 1850을 저점으로 보는 의견이 각각 2명, 3명 이었다.
코스피는 지난 25일 장중 1770선까지 떨어진 후 반등, 27일 1830선을 회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PBR=1배' 수준인 1780선을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KTB, 동양, 삼성,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 한화투자, 현대 등 8개 증권사가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밴드의 최저치 평균은 1942였다. 이번 뉴스핌 설문조사 결과는 이에 비해 약 200포인트나 후진한 수준이다.
한편, 고점에 대한 의견은 ▲ 2150 (7명) ▲ 2100 (5명) ▲ 2050 (2명) ▲ 2300 (1명) 등이었다.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이 2150을 고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평균치는 2130이다.
이 또한 지난 5월 에프엔가이드가 조사했을 때 고점 평균 2210보다 80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전망치가 낮아진 이유로 미국의 양적 완화(QE) 조기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금융위기와 성장둔화 우려를 15명 모두 꼽았다. 일부는 우리나라 경기 하락과 기업의 실적 악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최근 시중의 현금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 개시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우리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이 시중 유동성을 제한하자 증시가 폭락, 그 파장이 우리나라에까지 미쳤다.
최근에는 금융시장 신용경색 위기에 이어 경제성장률도 중국 정부가 목표한 7.5%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7.8%에서 7.4%로 낮췄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는 미국 경기 회복과 자금시장 안정이 바탕으로 이 과정에서 자금흐름상 일부 이머징에 부정적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은 QE 기간 중 해외차입 및 부실이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기간의 불확실 국면을 지난 후 한국증시의 선호도는 오히려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는 조윤남 대신증권, 용대인 동부증권, 박기현 동양증권,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신동석 삼성증권,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이창목 우리투자증권,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임진균 IBK투자증권 ,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