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김학선 기자> |
[뉴스핌=노경은 기자]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원인분석을 두고 기장의 관숙비행(일종의 훈련비행)이 문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윤영두 사장이 기장의 경력 및 자질에 따른 과실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윤영두 사장은 9일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사고대책본부에서 3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이강국 기장이 기장을 맡았을 때 옆에는 B777 기종 비행시간이 총 3000시간이 넘으며 총 33회의 샌프란시스코 비행 경력이 있는 우수한 이정민(교관) 부기장이 있었기 때문에 관숙비행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강국(교육훈련생) 기장 역시 총 29회의 샌프란시스코 비행경험이 있을 정도로 충분한 기량을 가졌으며 창륙 조작도 당연히 있다"며 이번사건을 조종미숙으로 몰고가는 데해 부정적 반응을 표했다.
다만 착륙 직전 고도와 속도가 정상이 아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고 조사와 관련된 내용은 사고조사위원회(NTSB)에서 밝힐 수 있고 우리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자리에서 밝힐 수 없음을 이해해달라"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25분 정규편(OZ214)를 타고 사고현장인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사고에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 수습에 모든 노력 다하기 위해 출국해 현지 사고 수습 및 가족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미국에 도착한 후 NTSB 등 유관 공공기관을 방문해 기관장을 만나고 회사를 대표해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수습 대책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에 나선다. 이와 함께 현재 각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들도 직접 찾아 사죄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그는 "현지에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62명과 타 항공사 직원 30명을 포함해 총 92명이 사고수습 및 지원 총력 다하고 있는데 피해자 가족들의 방문이 늘어나는만큼 오늘 13명을 추가로 현장지원에 나서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향후 기장의 교육시간을 늘리는 등 안전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은 기장들의 법적 훈련시간을 지키고 있으나 향후 비정밀공항 접근에 대해서는 시뮬레이터 시간 늘려 훈련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