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일본증시가 급락하자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도 닛케이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상품이 크게 줄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34억809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 899억8709만원에 비해 90% 이상 급감한 것이다.
발행종목수도 5월 23건에서 6월 6건으로 1/4로 줄었다.
올 초까지만 해도 3억원대에 불과하던 닛케이 ELS 발행금액은 2월 300억원대로 급증했다. 3월부터 5월 사이에도 80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6월 닛케이지수 급락과 함께 ELS 발행량이 고꾸라진 것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5월 23일 1만5942.60으로 근 5년 반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 덕분에 일본 증시는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6월 들어 닛케이지수는 1만2000선대까지 급락했다.
한 증권사 장외파생상품(OTC) 관계자는 "지난 5월 닛케이지수가 고점을 찍을 때까지는 닛케이 ELS 하자는 분위기가 더 강했다"며 "고점을 찍고 6월말까지 지수가 계속 하락하자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수 변동성이 커지면 ELS 쿠폰 수익률이 높아지며 상품성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지수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일 때는 투자 심리 위축이 발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은 리테일 수요"라며 "리테일 수요의 정도에 따라 ELS 발행 동향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닛케이ELS 발행량감소를 통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