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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와 버냉키] 신흥국, 변동성 확대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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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장률과 이윤마진은 아직 매력적"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신흥국 경기 둔화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중에도 꿋꿋이 글로벌 회복세를 견인하던 신흥 시장은 앞으로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공개된 전망 보고서에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1%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게 제시했고, 내년 전망도 3.8%로 0.2%포인트 하향했다. 또, 신흥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이 각각 5%, 5.4%로 4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출처: 국제통화기금, 기획재정부 자료에서 재인용

IMF는 이 같은 전망 하향이 유로지역 침체 장기화 등에도 기인하지만 상당 부분 주요 신흥국에서의 성장 둔화와 내수 감소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 시장은 연준의 출구계획 발표를 기점으로 자금이탈이 가속화되는 등 동요하기 시작해 중국 신용위기, 터키와 이집트 등 중동 불안, 포르투갈 등 유럽 리스크까지 악재들이 잇따른데다 자산가격 변동, 내수활동 둔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 "잠재성장 둔화 비상, 자금유출 좀 더 타격 입을 수도"

실제로 EPFR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주에 걸쳐 신흥 시장을 빠져나간 자금은 135억 달러에 달하고, 이 중 신흥국 증시에서 이탈된 자금은 220억 달러 정도로 집계됐다. JP모간 자료에 기초한 현지통화 표시 신흥국 채권 역시 올 들어 현재까지 8.3% 가량 빠졌고, MSCI이머징마켓지수도 6월 들어 10% 넘게 하락한 상태다.

IMF는 인프라 병목현상과 공급능력 제약, 외수 성장세 둔화, 자산가격 하락, 금융불안, 정책 지원 부족 등이 신흥국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최근 채권수익률 급등세 등 금융시장 불안이 연준 출구와 관련한 일시적 불확실성과 신흥국 성장 전망 변화에 기인한 일시적 리스크일 수 있어 혼란 상황이 곧 진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IMF는 잠재된 시장 변동성이 추가적인 포트폴리오 변화로 이어질 수 있고, 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어 신흥국 경제 중심으로 자금 유출과 성장세 둔화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처럼 성장률 전망이 내린 상황에서 정책 당국이 쓸 수 있는 재정정책 카드 역시 이전보다 줄어들 수 밖에 없고, 물가 상승률이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수준인 만큼 이 같은 하방 리스크에 대비한 최우선 방어책으로 통화 완화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물론 정책금리가 이미 낮은 상황이고, 자금유출 및 통화약세로 인한 물가 영향 등으로 추가 완화가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

IMF는 정책적으로 추가 금융 불안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하고, 규제감독과 거시건전성 정책 등 거시경제 정책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때 핫머니 유입을 걱정했던 신흥국 정부들이 이제는 자금 유출에 대비하는 쪽으로 빠르게 정책 초점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루피화 급락세를 겪고 있는 인도 금융당국이 헤지펀드 등 외국계 펀드 투기세력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등 개입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신흥시장 성장-이윤마진 여전히 높다"

한편 전문가들은 IMF가 지적했듯 버냉키 쇼크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고, 자금이탈 역시 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겠지만 내년까지 경기가 자율적인 회복세를 보인다면 일부 유망 신흥국 등에서는 투자 기회가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IMF 역시 보고서에서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과 이윤마진 때문에 기업의 현금은 모두 미국으로 돌아오기 보다면 역외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이머징 마켓 펀드의 자금 유출 가능성을 인정 하면서도 유출 속도가 몇 주 간 가속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이 여전히 선호되는 시장이라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견도 현저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근 아시아에 대한 증시 전망을 하향했던 골드만삭스는 한국과 싱가포르, 태국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중 확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씨티그룹도 8일 제출한 투자자 노트에서 신흥시장 주식이 30% 반등할 여지가 있다면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개별국가로는 한국과 중국, 대만이 유력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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