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지속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우세한 상황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6.9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290.4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치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한 풀 꺾이면서 최근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도의 독립 애널리스트인 친탄 카르나니는 “양적완화(QE) 축소의 전제 조건인 고용 지표와 물가 중 어느 쪽도 충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이날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직후 금과 은 가격이 일시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는 금값의 최근 상승 추세가 꺾일 경우 온스당 1270달러까지 쉽게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의 증언을 앞두고 최근 며칠 사이 트레이더들이 어느 방향으로도 적극적인 베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골드코어의 마크 오바이언 이사는 “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현물 수요가 금값 상승에 강한 지지선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애널리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이번 증언 내용에 따라 금 선물은 추가 상승을 보일 수 있다”며 “유동성 공급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형성될 경우 한 차례 강한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금속상품이 동반 상승했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이 10센트(0.5%) 상승한 온스당 19.94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0월물이 3.7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425.1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9월물은 3.45달러(0.5%) 오른 온스당 735.60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9월물이 4센트(1.3%) 급등한 파운드당 3.19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