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지출삭감 없이는 부채한도 증액 표결을 않겠다고 밝히며 또 한 차례 예산논쟁을 예고했다.
23일(현지시각) 베이너 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실질적인 지출 감축 없이 부채한도를 증액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정 부채한도가 오르려면 그만큼의 지출 감축이 수반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2014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10월1일부터 대규모 재정지출 감축이 예정된 가운데, 미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예산관련 협상은 적자 감축과 더불어 지출감축을 대체할 방안들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상원 지도부는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해 어떠한 협상도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의회의 책임인 채무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떠한 부채증액 논의도 미국이 파산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조건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은 “부채한도 상한을 협상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