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중국 제조업 지표에 힘입어 19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셀트리온의 추락에 550선을 반납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1포인트, 0.35% 오른 1920.74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6월 10일 이후 약 8주만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하며 지난달(50.1)과 사전전망치(49.8)을 모두 뛰어넘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던 가운데 중국 PMI가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FOMC나 미국2분기 GDP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큰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이 61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7억원, 81억원 어치를 내던졌다. 금융투자는 79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30억원 순매수로 총 325억원 매수우위다.
시총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운수창고가 2% 이상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보험, 금융업, 철강·금속도 1% 이상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섬유·의복은 1.5% 이상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시총 상위주들도 희비가 갈라진 가운데 현대중공업, LG화학 등은 2% 이상 올랐다.
전일 주도주 역할을 했던 자동차주는 다시 주저앉았다. 현대모비스가 2%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도 약보합했다.
이병화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틈새전략을 노리는 조선주, 화학주, 2차전지주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이 강한 자동차, IT가 지지부진하다보니 화학, 철강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만에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일 상한가까지 치솟던 셀트리온이 오늘 하한가까지 추락하자 코스닥지수도 이내 짓눌린 것.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9포인트, 0.86% 내린 549.5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7억원, 139억원 어치를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개인이 351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맞섰다.
이날 셀트리온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5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셀트리온의 비중이 크다보니 코스닥 시장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셀트리온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코스닥 시장에선 비중이 큰 IT부품주들이 지수를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