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한국지엠ㆍ쌍용차, SUV가 전체 판매 견인
[뉴스핌=김기락 기자] SUV 판매가 늘면서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승용 판매량이 줄어든 것을 SUVㆍRV 차종 판매가 만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한국지엠, 쌍용차는 올들어 내수 최고 판매를 기록하게 됐다.
1일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 7월 판매 실적은 총 64만375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견줘 3.5% 오른 실적이다 내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10.2%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세를 보였으나 5만9302대를 판매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세웠다. 전달과 비교하면 6.8% 늘었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SUV가 견인했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싼타페를 비롯해 투싼ix, 맥스크루즈 등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SU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오른 반면 승용차는 7.4% 내렸다.
한국지엠도 SUV 판매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 1만303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캡티바와 올란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4%, 25.2% 올랐다. 그 결과 SUV 판매는 전년 보다 81.1% 뛰었다. 승용 판매는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SUV 판매를 주력하는 쌍용차는 내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쌍용차는 지난달 576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올들어 7개월 연속으로 내수가 오르게 됐다. 코란도C는 1581대, 코란도 투리스모도 1196대 팔렸다.
-7월 완성차 판매 실적 집계 |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SUV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기아차는 카니발이 4285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형 카렌스와 쏘렌토R, 스포티지R 등 SUV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형 카렌스는 신차임에도 불구,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차는 QM5를 내수 414대, 수출 29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와 견줘 각각 8.2%, 16.6%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비수기임에도 국산차가 선방했다”며 “SUV 판매가 내수 시장을 이끄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