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 자격 방북 요청
[뉴스핌=정탁윤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 정부에 방북승인을 요청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2일 오전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 정부에서 남북관계 발전특위 위원장인 저에게 방북을 한번 허락해 주면 방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제가 가서 김영남 북한 상임위원장이나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현 부부장 등 과거에 인연이 있던 분들과 만나 국제적 상황과 우리 정부,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을 좀 설명해 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줬으면 하는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특사를 요청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특사는 박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고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사람이 가는 게 좋기 때문에 제가 특사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특사도 좋긴 하지만 정부에서 저를 특사로 보내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특사가 아닌 방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최근 우리 정부가 북측에 마지막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우리 정부가 그렇게 막힌 정부가 돼선 안 된다. 오죽하면 새누리당 의원들도 당정협의에서 '마지막 통보라는 극단적 용어를 쓰느냐'라고 했겠느냐"면서 "박근혜정부에서도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답습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우리측 제의에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해선 "제 경험에 의하면, 북한의 인적 사항이 그렇게 충분하지 않다"면서 "지금 현재 북한은 승전기념일 행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나 김양건 비서 등이 외국 손님을 접견하고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바빠 아마 겨를이 없는 것 아닌가 싶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