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TV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TV 제조사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시장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TV 시장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전 세계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삼성∙LG전자는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 비용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서로의 점유율을 뺏기 위해 경쟁하면서 마이너스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마케팅 비용을 많이 퍼부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TV 마진 자체가 의미있게 개선되기는 어려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삼성전자 커브드 OLED TV(왼쪽)와 LG전자 커브드 올레드 TV(오른쪽) |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TV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TV사업의 수익성은 저하됐다. LG전자의 TV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2분기 5.5%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2분기에는 1.9%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6조5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영업이익률은 0.2%까지 곤두박질 쳤다.
삼성과 LG전자는 모두 차세대 프리미엄TV 시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울트라 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차세대 시장을 선점해 손익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의 경우 UHD TV, 커브드 OLED TV, 60형 이상 초대형 TV 출시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지역 특화형과 실속형 발광다이오드(LED) TV 등을 출시해 시장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TV시장이 올레드TV나 울트라HD TV 등 차세대 시장으로 옮겨 갈 것으로 보고 있고, 그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빠른 출시로 기선을 잡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잡을 수 있다면 그 부분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전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7.9%, LG전자는 16.5%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