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흥국증권은 6일 현 시점에서는 지지부진한 코스피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로선 코스피시장의 매력이 크지 않다"며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수급이 양호하고 거래대금 부담도 제한적인 데다 대내외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코스피는 지난달 상승으로 불안은 감소했으나 새로운 상승논리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다.
민 센터장은 "미국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세는 출구전략 우려를 줄였지만 동시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 역시 강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질적 성장 추구 속에 구조조정이라는 인과성이 경기둔화를 상당부분 정당화시키고 있어 적극적인 부양책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즉, 이런 상황에서 최근 1년 거래의 31%가 몰려 있는 1900~1950p 대를 조기에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 투자 환경은 상대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즉, 수급 환경이 양호하고 거래대금 부담이 크지 않으며, 대내외 환경 또한 코스닥시장 투자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민 센터장은 "수급 환경에 있어서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올해 외국인 순매수가 연중 1조원을 넘고 있는데 지난 6월을 제외하면 월별로 모두 순매수를 기록해 코스닥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을 단기자금이라고 폄하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와 달리 거래대금 부담도 크지 않다"면서 "시장 거래대금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일 평균 기준으로 32.7%로 연평균 33.3%보다 낮아 상반기 같은 과열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내외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할 조짐이다. 전날 청와대 개편에서 미래전략수석 등이 새로 임명되면서 창조경제 관련 추진력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민 센터장은 "글로벌 증시에서도 미국 나스닥과 중국 차스닥시장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에서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우리정부의 창조경제 대응 강화가 맞물리는 것은 코스닥시장의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