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시간대 오전 10시~ 6시…온종일 수급 빠듯
[뉴스핌=정탁윤 기자]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력거래소는 13일 오전 11시 19분 기준 순시예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1단계인 `준비`(예비력 400만∼500만㎾)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순시예비력은 정지돼 있는 발전설비에서 5분 내에 출력을 낼 수 있는 전력량을 뜻한다.
전력거래소는 이어 오후 3시에는 비상수급대책 시행 후 기준으로 공급능력 7757만kW, 최대 전력수요 7597만kW로 예비력이 160만kW까지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가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예보된 수요량은 전날 기록한 7303만kW보다 244만kW 많은 것이다.
경계는 2011년 `9·15 전력대란` 당시 예비력이 순간적으로 20만kW까지 떨어지면서 `심각` 단계가 발령된 이후 가장 높은 경보 단계다.
비상수급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인 8050만kW까지 치솟아 수요가 공급을 300만kW 이상 초과하는 상황이다.
피크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전날처럼 온종일 수급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대별 예상 경보 단계를 보면 오후 2시 주의(200만∼300만kW), 오후 3시 경계, 오후 4시 주의로 예보됐다. 최대 고비는 오후 2∼6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계 경보가 내려지면 전력당국은 전국에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고 미리 약정된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상 첫 `긴급절전`에 들어가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