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해외를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여행업계는 3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여행사별 해외여행 예약인원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
하나투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난 7월 여행객은 작년 같은 달보다 20.1% 늘었다. 8월과 9월 해외여행 예약자는 각각 10.4%, 54.5% 증가할 전망이다.
모두투어는 지난달에 전년 7월보다 7.5% 가량 많은 여행객을 유치했다. 8월과 9월 여행객은 각각 1.3%, 56.8%의 증가가 예상된다.
3분기는 여행업계의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그 증가폭이 더 크다. 9월에 추석 연휴가 있는데다 원전사고 이후 곧두박칠 쳤던 일본 지역 여행자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해서다.
하나투어의 지난달 일본 여행객은 작년 같은 달보다 67.4% 증가했다. 전체 여행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3.2%로 동남아(35.6%)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모두투어를 이용해 일본을 찾은 인원은 74.1% 가량 늘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 지진 기저효과와 엔화 약세, 전세기로 인한 안정적 항공좌석 공급 등으로 일본 지역 여행객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여행사의 실적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여행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하고 “1~2분기에 최대 송출객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모두투어는 3분기부터 최대 실적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