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기보 이사장 유력·내정설 도중 사의
[뉴스핌=김연순 기자]김정국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 이사장이 임기를 1년 여 남겨두고 금융위원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30일 오후 신제윤 금융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
이날 오후 김 이사장은 신 위원장과의 면담이 잡혀있었다. 김 이사장은 1947년생으로 선린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9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재정경제원 차관보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기보 이사장에 임명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후임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기보 이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이사장 사퇴 전부터 금융권 안팎에선 차기 기보 이사장 후임으로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내정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홍영만 위원의 기보 이사장 내정설에 대해 금융위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신용보증기금도 다음달 3일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1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어서 금융공기업 수장 인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보는 모집공고를 낸 이후 다음달 16일 서류심사, 26일 면접 등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신보 이사장 공모를 위한 모집공고를 내기 전부터 금융권에서는 서근우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의 유력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홍 위원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유력한 신보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관치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신보 이사장은 현재 결정된 바 없다면서 '서근우 유력설'을 부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선임은 향후 진행될 예정인 공모절차 및 금융위원장 제청 등을 거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이달 중순부터 신보 이사장의 경우 3배수로 압축된 명단이 청와대에 이미 건네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