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 여부보단 규모가 중요하단 지적도
[뉴스핌=권지언 기자]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점진적 축소(테이퍼링, tapering) 개시 시점을 두고 경제 지표와 전문가 의견들이 여전히 갈지자(之)를 그리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월간 고용 동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시장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이라면 9월 말 연준의 테이퍼링이 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자 마켓워치는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올해 월간 평균인 19만2000개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경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2%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 9월 말 연준 테이퍼링 시작을 알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지표가 이보다 부진할 경우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매체 조사에서는 8월 신규 일자리수 전망치 범위가 15만~20만 개로 집계됐고, 참가자들은 평균 16만 5000개 증가를 점쳤다. 7월 기록한 16만 2000개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출처: 브리핑닷컴 |
스피어폰트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전반적으로 일자리 수는 보합수준을 보일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특별히 공격적으로 채용에 나서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톰슨로이터 조사 전망치는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18만 개 늘고, 실업률은 7.4%로 보합 수준일 것이란 컨센서스를 도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고용지표와 관계 없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CRT캐피탈 수석전략가 데이빗 에더는 “실업률과는 상관 없을 것”이라면서 “(고용지표가) 연준 정책에 변화를 줄 것 같지 않고, '테이퍼링'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동시에 연준의 테이퍼링 규모에 대해서도 전망치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1차 테이퍼링 규모로 100억~250억 달러 정도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표가 강력하지 않다면 최초 축소 규모는 100억 달러 혹은 그 미만으로 작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