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ㆍBMW 이어 벤츠에 타이어 공급..글로벌 Top Tier 도약
![]()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프레스 데이 2013’에서 ‘글로벌 Top Tier’ 도약’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 한국타이어 제공) |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올해부터 벤츠 뉴S클래스에 타이어를 납품하게 됐다”며 “이는 글로벌 타이어 시장서 가장 중요한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뉴S클래스는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로,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BMW에도 준중형인 3시리즈에 이어 5시리즈까지 공급을 확대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2006년 아우디, 2011년 BMW, 2013년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3대 명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아울러 한국타이어는 토요타(코롤라), 혼다(시빅), 닛산(알티마) 등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에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다.
일본 타이어 회사들을 제외하고 일본 3대 자동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글로벌 타이어 업체는 글로벌 Top Tier 4개사와 한국타이어 뿐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고급 세단의 최강자인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명차의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베스트 셀링 브랜드를 비롯해 24개 자동차 브랜드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글로벌 오토모티브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차와 일본차로부터 인정 받은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Top Tier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어 사장은 “연말쯤 북미 신규공장의 부지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미국 테네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 등 3개 주를 놓고 (공장 부지 선정)을 확인 중"이라며 "연산 500만개에서 연산 1000만개까지 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2개), 중국(3개), 헝가리(1개), 인도네시아(1개) 등 국내외 7개 생산시설을 가동중이거나 가동 예정이다. 올 하반기 가동예정인 중국 중경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1억본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주력인 타이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소규모 M&A도 추진중이다. 조 사장은 “"타이어 연관산업 중 지렛대(레버리지)로 삼아 향후 사업 확장이 가능한 매물을 찾고 있다"며 “연말쯤 발표할 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재무상태를 고려할 때 인수자금은 걱정이 없다”며 “다만, (M&A 규모가)3000억원 이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1000억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프레스데이 행사에는 한국타이어 오너 3세인 조현범ㆍ현식 형제가 나란히 참석, 눈길을 끌었다.
한국타이어 마케팅 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현범 사장은 '글로벌 Top Tire 도약'을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으며, 조현식 사장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즉석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