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셋값 상승 후 안정패턴 사라져..월세 급증 우려
[뉴스핌=한태희 기자] 수도권 전셋값이 앞으로 8년간 매년 평균 7% 이상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8년 뒤인 2021년에는 전셋값이 매매값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월세로 전환하는 세입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세시대'가 가고 '월세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전셋값은 지난 몇 십년간 2~3년간 급등한 뒤 안정을 되찾곤 했다. 하지만 이런 패턴이 사라지고 장기간 상시적인 전세난이 지속된다는 전망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일 낸 '수도권 주택시장 전망과 대응' 보고서에서 오는 2020년까지 주택의 전셋값은 매년 평균 7.3%씩 상승하는 반면 매맷값은 연평균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21년에 수도권 전셋값은 매맷값의 100.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희순 책임연구원은 "전세난이 2021년까지 지속돼 전세가율 100%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임차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매매거래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세수급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다"여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이미 발표한 대책을 하루 속히 시행하고 공공임대 주택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연구원은 "특히 토지임대부 임대주택, 준공공임대주택, 주택임대관리업, 임대주택리츠, 수급조절 리츠와 같은 임대주택 공급정책이 조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