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전력수급대책으로 400만kW 이상 예비전력 유지
[뉴스핌=김민정 기자] 올해 전방위적인 전력수급대책 시행으로 예비전력을 400만킬로와트(kW) 이상으로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오는 11월 겨울철 전력수급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5일 전방위적인 수급대책 시행으로 대책 후 예비전력을 400만kW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력수급상 가장 위험했던 시기는 8월 둘째주부터 넷째주까지로 대책 전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200만kW 수준까지 떨어진 날이 5일이나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달 19일 8008만킬로와트(kW)였다. 전력수요가 8000만kW대로 올라선 것은 사상 최초로 이전까지 최대전력 수요는 지난 겨울(1월 3일) 기록한 7827만kW였다.
산업부는 8월 중순부터 발생한 전국적인 폭염이 수요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8월 평균기온은 25.4도씨(℃)로 1973년 이후 40년만에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산업부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난이 8월 말로 사실상 마무리 됐다고 평가하고 그간 절전규제, 실내 냉방온도 제한, 문 열고 냉방 영업금지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을 감내한 국민들과 산업계에 감사를 표했다.
실제 8월 중순 수급위기 기간에는 일평균 600만kW 이상의 전력수요를 연일 감축했는데, 통상적인 수요관리의 한계가 300만kW 수준임을 감안하면 국민과 산업체의 헌신적인 호응이 없이는 불가능한 감축실적이라는 평가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 하계 사상 최초로 시행한 절전규제가 수급난 극복에 큰 기여를 했다”며 “계약전력 5000kW 이상 산업체와 대형건물을 대상(2637호)으로 8월 한 달간 실시된 절전규제에서 일평균 296만kW를 감축해 당초 감축목표 250만kW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산업부가 서울 명동 등 전국 33개 주요 상권의 ‘문 열고 냉방영업’ 이행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대책시행전 30% 달하던 위반율이 8월말에는 1.2%까지 감소하는 등의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금년 여름 수급상황은 일단락됐으나, 가을철에도 간헐적인 수급불안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산업부는 늦더위 발생에 대비해 9월 중순까지는 예방정비를 최소화하고, 대형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민간발전기 활용, 수요관리, 전압조정 등을 통해 일별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 겨울과 내년 여름 수급상황에 대해서는 원전문제, 전력설비 건설 지연 등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 현 시점에서 예단하기 곤란하지만 국민과 산업계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겨울철 수급대책도 확정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