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플러스'
- 미국 8월 고용지표, 예상밖 부진에 QE지속 기대
- Fed 조지 "QE, 이달부터 700억 달러 규모 축소 가능"
- 러 푸틴 "군사개입시 시리아 도울 것"
- 페이스북, 52주 신고가 경신 '랠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중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하고 혼조세로 한주간을 마무리했다. 고용지표 부진이 양적완화 축소를 늦추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반면 시리아 문제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이견 차이가 재차 부각되면서 지수들은 주춤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0%, 14.98포인트 하락한 1만 4922.5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전일보다 0.08포인트 오르며 1655.16에 머물렀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3%, 1.22포인트 상승하며 3660.01에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8% 상승에 성공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 2%의 오름세를 연출했다.
이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가진 회동에서 시리아에 대한 양국간의 이견 차이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데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으며 유엔(UN) 외부에서의 어떠한 조치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이 있을 경우 시리아를 도울 것임을 언급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푸틴과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시리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를 이어간다며 오는 10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머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이번달부터 축소될 가능성이 줄었다는 분석을 낳았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6만 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명 수준을 하회한 것으로 직전월의 취업자수도 기존 16만 2000명에서 10만 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7.3%로 하락하면서 지난 2008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구직활동 참가비율이 기존의 63.4%에서 63.2%로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실제 이같은 참가비율은 지난 1978년 8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마켓워치는 "고용지표가 기대 이하의 부진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이번달 열리는 회의를 통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줄일 것인지 여부에 대해 다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부터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700억달러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통화정책을 적절한 다음 단계로 조절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에 대해 지지해왔다"며 "예를 들어 월간 매입규모를 현행의 85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줄임으로써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채와 에이전시 모기지담보증권(MBS) 간의 불균형을 고르게 조절하는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그는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이 확실해질 때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에반스 총재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이번 3분기동안 나타나는 경제 성장 개선과 인플레이션의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었음을 지표들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건강한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며 "여전히 생산적이고 잠재적인 노동 가능 인구들이 일자리를 찾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실업률이 7% 수준까지 하락하고 고용관련 지표들이 비슷한 수준의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양적완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P 하위업종들은 유틸리티와 에너지주를 필두로 모두 상승세를 견지했다.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중인 페이스북은 이날도 3.5% 이상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60% 이상 상승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