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98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는 오전 9시 39분 현재 전날보다 9.62포인트, 0.49% 상승한 1984.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순조로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선반영돼 왔다"면서 "신흥국 금융위기도 다소 진정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따라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0포인트 정도 가면 한 번쯤 저항에 부딪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조정 받더라도 과격한 정도의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1132억원 순매수하며 13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6억원과 804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56억원, 비차익거래에서 501억원으로 모두 매수 우위다.
김 팀장은 "당분간은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질 수는 있어도 매수 기조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국내 수급에서 개인과 기관들이 아직은 적극 매수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전기가스, 통신 그리고 보험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중이다. 철강금속, 기계, 건설, 운수창고, 운수장비, 의료정밀업종 등이 1% 안팎 오르며 비교적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종목이 더 많다. 상위 20위권에서 네이버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29% 오르며 주당 50만원을 돌파했고, 현대중공업도 2.67% 상승 중이다. 그 외 현대차와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도 1% 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과 SK텔레콤, 삼성화재 그리고 현대모비스 등은 약세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0포인트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보면서,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주도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 유효하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3분기 실적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이 유망하다"면서 "소재와 산업재에서 철강, 화학, 기계 섹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2포인트, 0.45% 오른 523.43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