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양적완화 축소 의견은 45%
[뉴스핌=김동호 기자] 내년 미국 경제가 3% 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개선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전미기업경제협회(NABE)는 지난달 8~20일까지 소속 경제학자 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통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개선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NABE 소속 경제학자들은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와 내년 각각 1.3%, 1.7%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실업률 역시 올해 7.5%에서 내년 7%로 개선될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내년 월 평균 비농업 고용은 19만 9000명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성장률은 이전 전망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NABE 조사 응답자들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2.5%(연율)에서 2.3%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4분기 성장률 전망 역시 2.8%에서 2.6%로 낮췄다.
응답자들은 이 같은 성장률 하향조정에 대해 소비지출과 산업생산 등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 민간 부문의 투자가 취약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또한 앞서 예상됐던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2.5%로 상향조정됐지만, 이에 앞서 7월 발표됐던 예비치는 1.7%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 응답자 중 80% 가량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성장률 개선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응답자 중 45%는 연준이 올해 QE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