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A부터 Z까지 다 물어봤다" 3개월 여만에 재개된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절차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임원추천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사장 후보 5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가졌다.
면접 대상자는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 장범식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가나다순)이다.
해당 후보들에 따르면 면접은 개인당 30~40분 가량 진행됐다. 질문은 구체적인 사안 보다는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후보자는 "임추위원 7명이 각자 맡은 분야가 다양하다보니 질문들의 범위도 광범위했다"며 "범위는 넓지만 예상치 못했던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그간 거래소와 관련한 기사를 읽어보면서 현안을 꾸준히 파악했던 것이 대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후보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던져진 질문은 ▲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 문제 ▲ 정부 기관에 대한 이해도 ▲ 해외 기관과의 협력 방안 ▲ 이사장으로서의 포부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을 마친 후보들은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후보자는 "3개월 간의 기다림이 30분만에 끝났다"며 "젊었을 때 면접보던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후보자도 "주제에 맞는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에 30분이 긴 시간은 아니다"라면서도 "일단 끝난 일이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인사가 급물살을 탔으니 결과가 일찍 나오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 후보자는 "오늘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이 사의를 제출하지 않았느냐"며 "인사 절차가 드디어 속도를 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임추위는 이날 면접 결과를 토대로 2~3인의 후보를 추린 뒤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