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양증권은 30일 국내 증시가 4분기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고, 미국에 대한 신중론이 부각되는 반면 유럽과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 같은 국면에서 국내 증시는 글로벌 대비 상대적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4분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50~2150p로 외국인의 인덱스 플레이(Index Play) 감안 시 은행과 건설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시장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했다. 하지만, FOMC 회의 이전과 이후의 투자자산별, 주요 증시별, 주요 업종별 변화를 비교 시 특별히 변한 게 없이 유동성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강하다.
김 팀장은 이에 "향후 달러 캐리 트레이드 활성화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개연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미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과 원화 강세 또한 그리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팀장은 "부채한도 협상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요구하는 재정지출 차이가 크지 않고, 경기 둔화 우려는 미국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투자 증가 가능성이 높아 현재의 노이즈가 쇼크로 커질 가능성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부품 수출해 해외에서 현지 조립·생산 후 미국과 유럽 등으로 재수출하는 구조로 원화 강세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및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국내 수출 경기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