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삼성증권이 현재 브라질 헤알화 채권의 단기 투자는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장기채 금리는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할 것이나 헤알화 환율이 중앙은행의 외환 시장 개입 이후 고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테이퍼링 및 브라질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종료 이후 2014년 상반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단기적인 헤알화 채권 매입 시점으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1년에서 1년 6개월의 보유기간을 목표로 하는 중기적 투자자의 경우 그는 "달러당 2.35 헤알, 10년물 수익률 11% 이상에서 매수할 경우 동일 만기 원화 국채 투자대비 수익률이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3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의 경우, 브라질이 사회적 비용 부담을 감소, 해외 자본 의존도를 낮추는 과감한 정책과 동시에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내수 성장이 지속되는 구조를 유지한다면 브라질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헤알화 환율과 정책금리가 브라질 국채 투자의 최종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2014년 대선 전후로 정책 불확실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3.5%를 상회하는 고성장은 당분간 어렵고 물가 상승도 6%내외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대외 채무의 GDP 대비 비중보다는 외환 보유고 증감 추이가 더욱 중요한 요인"이라며 "2015년 이후, 외환보유고가 대외 채무 규모를 재차 하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정부의 상환 능력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중기적으로 고금리 및 헤알화 변동성 지속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