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재개와 병행해 주민대화는 지속 추진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밀양시 4개면 구간에 대한 송전탑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
1일 한전은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하게 될 전력 송전 및 영남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시행 중인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의 추진이 매우 시급한 가운데 지난 5월 29일부터 공사가 잠정 중단된 밀양시 4개면 구간에 대해서 2일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여름철 전력피크에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향후 건설일정을 고려해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송전탑 공사는 지난 2007년 11월 사업승인을 얻고 2008년 8월 공사에 착수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지난 5년 동안 밀양지역 갈등해소를 위해 대외기관이 중재한 갈등조정위원회, 제도개선위원회, 밀양지역 5개면 주민대표가 참여한 대화위원회, 보상협의회 등의 주민협의체와 송전선로 주변마을 주민대표와의 대화의 결과로 밀양시 협의대상 30개 마을 중 15개 마을에 대한 민원합의를 이끌어냈다.
밀양시 4개면 대상 철탑 52기에 대한 작업장 인허가 취득도 100% 완료, 사업추진을 위한 적법한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전측은 지난 5월말 반대 대책위, 국회, 정부, 한전이 전문가협의체 구성과 협의체 운영기간동안 공사를 중지하기로 합의했고, 40일간 우회송전과 지중화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통해 위원 9명 중 6대 3의 다수결로 우회송전과 지중화가 어렵다는 압도적 결론이 나왔다는 점을 공사재개 근거로 삼았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사장을 비롯한 한전 관계자들은 수없이 밀양을 방문했고 밀양현지에 만들어진 특별대책본부 직원들은 꾸준히 주민 여러분을 만나 대화노력을 해왔다"며 "최근에는 산업부장관과 국무총리까지 밀양을 방문해 반대주민들께 전력사정이 긴박하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업의 불가피성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고리부터 북경남변전소에 이르는 송전선로가 경과하는 전체 5개 시․군 중 밀양시 4개 면(단장면, 산외면, 상동면, 부북면)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한전은 공사재개 중 무엇보다도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최대한 충돌을 피해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공사재개와 병행해 '밀양 송전탑 갈등 해결을 위한 특별지원협의회'의 지원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반대주민과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 노력도 계속 추진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