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제 임상3상 진행중...이르면 내후면 매출 발생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 눈 팔지 않고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정도(正道)로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조준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회사의 성장성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최근의 실적 부진보다는 미래의 목표 달성에 보다 중점을 두고 매사 정진해 나가겠다는 것.
조준명 대표는 "기업이 본연의 업에 집중하지 않고 당장의 수익에 급급해 한 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
◆ 임상3상 중인 관절염 치료제 성공 눈앞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와 신개념 항생제 그리고 분자표적항암제 등 총 3건의 신약과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관절염 치료제가 현재 임상3상 진행 중으로 신약 개발 기대감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조 대표는 "임상3상 인원 350명 충원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며 "다음 달까지 3상을 종료하고 12월에는 데이타 분석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내년에 허가 신청하면 약 1년 후 최종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2015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화이자의 관절염 치료제 셀레브렉스가 연간 500억원 매출에 순이익이 250억원인데, 2015년에는 셀레브렉스 매출이 7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우리가 첫해 시장 점유율 15%만 되더라도 관절염 치료제만으로 연간 12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020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9000억원이 목표"라며 "지난 8월 인수한 화일약품과 분석서비스 자회사의 매출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 차근차근 바이오기업 '정도' 걷겠다
"성장성을 보지 않고 자꾸만 눈앞의 실적만 보고 있으니 안타깝다"
바이오업종 특성 상 연구개발 단계에서 실적이 좋을 리는 만무하다며 조 대표는 현재 시장의 시선에 다소 불편함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우린 기술성평가로 상장한 최초 기업"이라며 "정부가 기술성을 인정해 준 것을 자꾸 재무제표만 보고 있으면 어쩌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렇지 않고, 기술력을 훨씬 높게 평가한다"며 "아마 우리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 돼 있다면 지금과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03년 전세계 최초로 PDE-5(비아그라 타겟 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해 한국 산학연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Nature)지 표지 논문으로 소개된 바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 대표는 "다행히 주주들과 투자자들이 우릴 믿고 계속 투자하고, 기다려 주고 있다"면서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