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B투자증권은 증권업에 대해 대형화와 전문화를 통한 업계 개편이 수익성 개선의 전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증권업종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09년 8.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2회계연도 3.0%, 올해 1분기 1.2%를 기록했다"며 "2011년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1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수수료율 인하 및 대형사의 자본확충으로 인해 ROE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회계연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으로 부진하다"며 "순수수료수익에서 위탁매매수수료 비중이 50%가 넘는 현 수익구조를 감안할 때 향후 거래대금 증가에도 ROE 개선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막기 위한 여건 가운데 하나로 대형 금융투자회사 육성을 통한 업종 선도기업 출현이 필요하다"며 "차별화된 자본력, 브랜드 가치, 리스크관리 능력을 갖추고 증권사 핵심업무 중 하나인 투자은행(IB) 관련업무 및 자산관리 영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현재의 저수익구조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특정부문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중소형사들의 등장을 통해 대형금융투자회사와 전문중소형증권사 중심의 업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증권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수준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당분간 증권회사는 회사별로 비용절감 등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노력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매력, 수익원 다변화 및 비용효율성을 높인 회사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내 탑픽으로는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