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공식입장 방향은 여전히 '미지수'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백악관이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해 임시 증액안의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공화당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진 스펄링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이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부채한도 증액) 기간이 길수록 좋지만 이것은 결국 그들(의회)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의 대립이 이어지며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스펄링 의장은 발언은 백악관이 단기 증액안의 수용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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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뉴시스 |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때와 다르며 당분간 선거가 열리지 않는 것을 감안해 백악관이 이전보다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의회가 오는 17일까지 부채한도를 증액시키지 못할 경우 6주 정도의 단기 증액안에는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바 있다.
다만 공화당의 공식 입장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 시행에 관해 양보하지 않는다면 공화당은 부채한도 증액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들은 부채한도를 증액하는 자체 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기간은 2014년 중간선거 때까지로 정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법안은 이번 주 후반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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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뉴시스) |
오바마 대통령은 임시 예산안이 하원 투표에서 충분한 표를 받지 못할 것이란 베이너 의장의 주장에 대해 "당장 표결에 부치고, 그 결과를 보자"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일부 사람들이) 대통령이 협상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올해 초부터 예산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공화당과 기꺼이 대화하겠다고 말했었다"며 공화당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