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예산안 협상 타결을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코스피는 오전 9시 31분 현재 전날보다 10.27포인트, 0.51% 하락한 1984.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한 이후 기관 매도세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많이 오른 후 지난주부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소 몸을 사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 실적 시즌도 기대만큼 서프라이즈하진 못하다는 인식까지 더해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원, 81억원 순매도, 개인은 18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에서 276억원으로 매도 우위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환율을 봤을 때 현재 외국인이 급하게 팔고 떠날 타이밍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환율이 1050원 밑으로 간다면 모를까, 당분간 외국인 수급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수창고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다.
기계업종이 1.41% 떨어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공정위의 판매장려금 금지에 유통업종이 1.24%, 지수 하락에 증권업종이 1.12%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가 우세하다. 상위 20위권에서 현대차, 삼성생명, LG화학, 현대중공업 그리고 SK텔레콤만이 상승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5포인트, 0.44% 내린 526.09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