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정부출연 연구소가 보유한 수천개의 특허기술이 제대로 활용도 하지 못한 채 장롱 속에 잠자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유승희(민주당)의원이 21일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출연연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 가운데 5년간 활용하지 않은 '장롱특허'가 6030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승희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특성상 기초기술연구회의 미활용 특허비율이 평균 28.3%로 16.6%인 산업기술연구회보다 높았으며, 이 중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미활용 특허비율이 각각 37.3%, 37.2%로 높게 나타났다.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 중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의 미활용 특허 비율이 각각 29.1%, 26.7%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국가의 R&D 투자가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연들이 보유한 특허의 개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특허의 질을 높여서 미활용 특허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기존의 장롱특허와 중소기업의 매칭을 위한 설명회 개최나 특허 활용을 위한 전담 인력 투입 등 출연연 차원에서의 미활용 특허 활용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