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선진국의 4배 속도 성장, 20% 점유율 차지"
[뉴스핌=권지언 기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BRIC)’ 시장을 넘어선 신흥국들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마지막 '프론티어 마켓'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각)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신 자동차산업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브릭스를 넘어선 신흥국들이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6%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BCG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지난 10년간 상당한 성장 기회를 창출해왔고, 다가오는 10년 역시 분명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브릭스 시장에만 집중해서는 장기적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보스턴컨설팅그룹 보고서 |
BCG는 세계 자동차 판매 성장세는 대부분 저조하거나 정체된 상황이고 '브릭' 시장이 이미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동남아와 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일부가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 이 프론티어 마켓에는 지배적인 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발빠르게 움직인다면 이 시장에서 성공 기회가 높은 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비욘드브릭'으로 88개 국가 자동차 시장을 분석한 결과, 4개의 '지역 클러스터'를 도출했다.
먼저 '아세안(ASEAN)' 국가들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2020년까지 신차 판매량이 46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러시아(440만 대)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 다음은 '신흥 중동시장'이란 지역 클러스터가 제시된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신흥 중동시장은 2020년 자동차 판매량이 580만 대에 달해 브라질의 52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안데스 클러스터'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콜롬비아 등의 남미 국가들로 시장 규모는 290만 대로 독일시장(360만 대) 규모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북아프리카벨트' 클러스터는 알제리, 이집트 그리고 모로코 등을 포함하며 2020년까지 120만 대의 시장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지만 주문자상표제품 제작(OEM) 현지화가 가능해 앞으로 아프리카시장 전체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선임 파트너 토마스 도너는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고자 하는 OEM 및 공급 업체들은 '비욘드 브릭'을 성장 리스트에 올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니콜라스 랭은 '비욘드 브릭' 시장은 개별 국가의 특성이 강하고 각각의 시장이 '브릭' 시장에는 견줄만큼 크기 힘들기 때문에 개별 국가 접근 방식보다는 '지역 클러스터'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고, 각 클러스터 별 지역의 특성과 발전 수준 그리고 소비자수요, 공급망과 생산 여건 등 다양한 조건을 심도깊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