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불공정 거래로 비난을 받고 있는 다수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을(乙)지로위원회’가 중재하고 있는 기업 39곳 중 국민연금이 주식이나 채권을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11곳, 금액은 4조521억원에 달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불공정 계약이나 물량 밀어내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이 가운데 8개 기업에는 사회책임투자(SRI)도 이뤄졌다. 투자액은 총 1823억원 수준이다.
주식·채권 투자와 사회책임투자가 동시에 이뤄진 업체는 현대제철·CJ제일제당·CJ대한통운·크라운제과·LG U+·LG전자·KT·농심이었다. 남양유업·매일유업·국순당에는 주식이나 채권을 통한 투자가 실시됐다.
김성주 의원은 “연기금의 사회책임활동과는 무관하게 수익률만 쫓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연금은 모든 투자부문에서 책임투자 원칙과 연기금의 적극적 사회책임 활동이 수행될 수 있도록 책임투자의 틀을 만드는 작업에 바로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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