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은 한강교량에 설치한 'SOS긴급상담전화기’ 이용이 1년 사이 5배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긴급상담전화기는 2011년 개통 후 지금까지 자살시도자 952명을 살려 삶의 터전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긴급상담전화기를 지난 2011년 7월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마포대교, 한강대교, 원효대교, 서강대교에 각 4대씩 총 20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난 3년간 재단이 긴급상담전화기에 걸려온 통화를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의 약 63%인 599건의 상담이 저녁 6시부터 자정사이에 이뤄졌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의 이용률이 80%로 가장 높았으며, 자살상담 유형별로는 진로문제 상담전화가 전체의 2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이성문제, 가족문제, 교우관계 등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대교와 서강대교는 전체 출동신고의 77%(56건)가 긴급상담전화에 의한 출동이었고, 한강 투신자 구조율이 작년 56.1%에서 올해 94%로 크게 개선됐다.
생명보험재단 정봉은 전무는 “SOS긴급상담전화기가 생명파수꾼의 역할을 넘어 시민들의 든든한 친구로 거듭나고 있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긴급상담전화기를 지방에도 확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내달 5일 동작대교에서 ‘SOS긴급상담전화기 개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개통식은 긴급상담전화기가 동작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에 확대 설치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행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