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경영성과 큰 호전 없으면 지속 반납 약속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이 임직원 임금 인상분과 성과급을 반납키로 결정했다.
한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련의 비리 사건 및 발전소 가동중지에 대한 질타에 책임을 통감하며, 자성과 새로운 각오의 뜻으로 경영상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의 성과급 및 임금인상분을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임원과 1(갑)직급 이상 전 직원은 올해 경영평가 성과급을, 부장급 이상 전 직원 역시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게 된다.
또한 내년 이후에도 경영성과가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2014년도 임금인상분과 경영성과급도 추가로 반납키로 했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공익적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임사장 취임후 경영전반에 대한 근원적인 쇄신을 단행하기 위해 조직·인사·문화 3대혁신 방안을 마련중에 있으며 조만간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국민이 안심하는 원전 운영과 경영성과 향상에 매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수원은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원전비리의 장본인임에도 경영실적과는 무관하게 별도 성과급을 편법 지급하는 등 방만경영을 해오고 있다는 다수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