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디엠티가 상장에 앞서 세계 최대 북미 시장 진출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디엠티(대표 이희기)는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 시장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셋톱박스 업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희기 대표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케이블 방송 1위업체 컴캐스트(Comcast)에 HD DTA(Digital Transport Adaptor) 셋톱박스를 양산 공급한다"며 "컴캐스트를 시작으로 매출처를 차츰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HD DTA, 2014년 미국 시장 200만대 판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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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기 디엠티 대표 |
7년 동안 국내에서 수많은 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거치며 담금질을 끝낸 디엠티는 이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 인도, 유럽 등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쾌거가 미국 최대 유료가입자를 보유한 컴캐스트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HD DTA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 공급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 1위 업체인 컴캐스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며 "컴캐스트의 DTA용 독자 수신제한시스템(CAS)인 CAL 보급에 따라 다른 케이블 사업자들도 CAL 기반 HD DTA를 보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미국 전체 케이블 시장에서 HD DTA 셋톱박스를 200만대 이상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상장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해외 진출 박차
지난해 903억원의 매출과 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디엠티는 올해 상반기 매출 42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성장을 달성했다. 8.5%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 경쟁사들보다 한참 앞서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디엠티는 상장을 선택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와의 거래 추진 과정에서 회사 인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셋톱박스 업계가 특히 더 인지도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이번 상장은 자금 마련보다는 인지도를 높이는 데 더 중점을 둔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브랜드 가치 향상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엠티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오는 6일과 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4~15일 이틀 간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주식 수는 107만2567주, 공모희망가는 5200원~62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