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관리 어렵고 성장성 불확실 등 해소가 관건
[뉴스핌=백현지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오코코(O'coco)를 갖고있는 신송홀딩스가 코스피시장에 직상장한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상장을 통한 자금 유입 및 브랜드 파워 증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상당힌 높은 벽이 존재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를 비롯해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치킨 브랜드로 유명한 'GNS BHC’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으나 예심에서 탈락한 바 있다. 거래소는 당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포화상태, 점포관리 어려움, 향후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탈락 이유로 꼽았다.
가맹점이 많아 관리가 어려울뿐더러 증권사 입장에서도 프랜차이즈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년대 후반 놀부NBG가 상장을 추진했지만 결국 안됐고, 이후 매각됐다"며 "프랜차이즈는 현재 비교그룹도 없어 가치를 매기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매각에 나서기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스터피자'로 유명한 MPK, 태창파로스 외에 현재 국내 증시에 입성한 프랜차이즈 없체는 없다. MPK는 지난 2009년 직상장이 아닌 메모리앤테스팅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BHC가 상장을 추진헐 당시 같은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F&B도 상장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BHC가 상장했을 경우 시가총액이 1000억원 정도 됐을 것으로 추정된"며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해외진출시 상장업체인 경우 자금 조달 등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BHC가 상장을 준비하던 당시 교촌도 상장을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BHC가 코스닥에 입성했으면 이후 교촌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업체 상장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촌F&B는 올해 인도네시아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도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만 현재 교촌F&B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카페베네 미국 매장 |
한편, 올 초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가 내년 상장 계획을 다시 강조했다. 카페베네는 이미 2011년에 KDB대우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기업공개(IPO)일정을 미루게 됐다. 올해 재추진을 위해 계열사인 마인츠돔과 블랙스미스를 물적 분할했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카페베네가)내년 하반기에 상장할 경우 이미 실사를 한두번 한 게 아니라 시기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BHC 이전에도 크라제 등 상장을 검토한 업체는 적지않다”며 “프랜차이즈 업체는 상장 이후에도 이익을 가맹점과 어떻게 분배해야할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