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제네시스ㆍ쏘나타 출시로 반전 노려
[터스틴(캘리포니아주)=김홍군 기자]현대차가 내년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목표를 사상 최대인 80만대로 잡았다. 점유율 목표는 올해보다 0.4% 포인트 증가한 5%이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 부사장(판매 담당)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터스틴시에 위치한 터스틴 현대(딜러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대비 2% 성장한 최대 1580만대로 예상된다”며 “현대차 판매는 올해 74만5000대에서 내년에는 8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일 계획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2008년 첫 출시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되는 2세대 모델로, 오는 26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현대차 브랜드를 이끌어 가는 차종으로 내년 출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뒤 4~5월경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프리미엄 차급에서 제네시스 2만4000대, 에쿠스 4000대 등 총 2만8000대를 판매했는데, 내년에는 3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며 “점유율도 올해 6.8%에서 내년에는 8%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전체 판매의 10%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며 “조만간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도 선보일 예정이며,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다양한 전략을 구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부진에 대해서는 공급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과거 3-4년간 많은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를 늘려왔으나 최근 모델 노후화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급도 제한적인 면이 있다”며 “(그 중에서)가장 큰 이유는 공급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경쟁사와 비교해 워런티, 품질, 디자인, 연비 등에 강점이 있다”며 “내년 제네시스와 쏘나타 신차가 출시되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값받기에 대해서는 “대표적 일본 업체인 토요타와 비교시 과거에는 15% 정도 싸게 판매했으나 현재는 98% 수준이다”며 “더 이상 싼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많이 높여 제값받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도 내년 K9과 신형 카니발, 쏘울 전기차 등을 출시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