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수준 그쳐, 양호한 실적불구 등급한계
[뉴스핌=이영기 기자] 국내 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의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가 예상을 못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발행물량 300억원의 절반 수준만 수요예측에 참가했다.
이는 폴라리스쉬핑이 POSCO 등과의 장기수송계약 체결로 매출과 영업이익, 당순익이 지속 증가하는 등 업계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다.
회사채 등급 BBB-의 한계를 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회사채 등급 BBB-인 폴라리스쉬핑이 이날 실시한 1년만기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50억원만 참가했다.
오는 20일 발행하는 이번 회사채의 금리는 동일만기물 개별민평에 가산금리 상단이 0.60%를 가산해 결정될 예정으로 최근 민평이 6.20%수준임을 고려하면 6.80%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2년전 발행한 회사채의 차환물량으로 당시에는 산은이 총액인수하고 이 중 절반인 150억원을 정책금융공사에 넘겼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회사채 보유한 정책금융공사가 기한연장 차원에서 수요예측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록 만기가 1년으로 짧아졌고 최근 영업실적이 2008년 하반기부터 전개된 해운업계의 장기적인 침체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지만 회사채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었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당초 양호한 실적으로 수요참가 물량이 불어날 것으로 보았지만 역시 한계등급의 벽을 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07년 매출액 142억원을 시작으로 2012년 매출액 5467억원, 영업이익 798억원, 당기순이익 3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은 5657억원, 영업이익 851억원, 당기순익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3865억원, 영업이익 518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대비 각각 46.4%, 64.3%, 53.7% 증가했다.
주거래은행인 산은 관계자는 "POSCO와 VALE, 한국동서발전 등과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화주와 안정적인 장기계약을 맺은 덕분에 수요가 넘칠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고 관측했다.
폴라리스쉬핑은 2004년 설립 초창기 컨테이너선 대선사업에서 현재는 철광석, 석탄 등 자원수송 관련 Dry 벌크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외항해운 선사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한편,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9월에 폴라리스쉬핑에 2억달러 규모의 선박금융을 주선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 선박금융을 통해 포스코와의 철광석 운송계약에 따라 향후 20년간 호주.브라질의 철광석을 한국으로 운송할 광탄 운송선 4척을 확보하게 된다.
계약기간동안 폴라리스쉬핑의 예상 매출은 약 20억달러로 추산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