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디아지오코리아 이천공장을 수출 전진기지이자 아시아 지역 최대 생산공장으로 육성하겠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이사는 15일 오후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300만 달러 수준인 수출 규모를 2년 내 3000만 달러로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2009년 매각 뒤 세일앤리스백 계약을 맺고 20년간 임차해 운영 중인 이천공장은 현재 스미노프, IW 하퍼, 길비스, 마이어스 등 10개 제품 40여 가지 패키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6개 지역으로 수출된다.
지난 9월에는 총 50억원을 투자해 스미노프 RTD 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을 증설했다.
RTD 제품이란 'Ready To Drink'의 약자로 알코올이 들어간 혼합음료를 생산하기 위한 라인을 말한다. 이번에 확대한 라인은 연간 100만 상자를 생산할 수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 제품을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미노프 RTD는 현재 일본 주류회사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디아지오코리아 이천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게 된다.
글로벌 디아지오가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에서의 수출 물량을 늘리는 이유는 품질 때문이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 등 5개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이천공장은 글로벌 디아지오로부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북아시아 지역의 주요한 수출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천공장은 올해 디아지오 내 '최고 향상 공장상'을 받는 등 품질과 효율을 인정받고 있으며 천연자원인 태양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를 구축해 품질 경영과 친환경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스미노프 RTD 수출로 연간 2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음달 스미노프 RTD 중 그린애플향 제품을 국내에서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조길수 대표는 "올해 디아지오코리아가 시작한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마음과마음' 재단 출범과 지난 9월 서울 청담동에 오픈한 조니워커 하우스, 이천공장 생산라인 증설 등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글로벌 본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아지오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1년 7월 완공된 디아지오코리아 이천공장은 6만4000㎡ 부지에 생산 설비와 생산제품을 위한 일반 창고, 수입제품을 위한 보세창고, 직매장 등을 갖추고 있다. 수입된 제품을 이천공장에서 검사 및 재포장작업을 거친 후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에 24시간 내에 배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