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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26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진행되고 있다. 삼성 사장단 차량이 선영으로 들어서는 모습<사진=김학선 기자> |
[용인=뉴스핌 이강혁 기자] 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26번째 추모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내 선영에서 열리고 있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오전 삼성그룹의 추모식을 시작으로 오후 CJ그룹 등 범삼성가 소속사 고위 임원들의 추모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삼성그룹 추모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으로 불참한 가운데 시작됐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오전 8시50분경 제일 먼저 도착했고 딸들이 뒤를 이었다. 9시경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선영을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9시20분경 도착했다.
이 회장 가족들이 이른 아침 호암을 추억하고 돌아가면 삼성 사장단은 오전 10시30분경 선영을 찾는다.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사장단 대부분이 참석할 계획이다. 11시부터 사장단의 추모행사가 별도로 예정돼 있다.
삼성가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신변상 이류로 이번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현재 신장수술 경과를 지켜보는 상태로 건강상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한 상태다.
다만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모친인 손복남 CJ 고문 등 CJ 일가는 지난 주말에 미리 선영을 찾아 호암을 추모했다. CJ는 오후 1시30분경부터 부사장 이상 사장단이 선영을 찾아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CJ간의 신경전도 올해는 재현되지 않았다. 호암의 장남인 이맹희씨(전 제일비료 회장·이재현 CJ 회장 부친)가 상속소송을 제기한 지난해 추모식에는 삼성 측이 CJ 측의 정문 출입을 통제하면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외에도 신세계그룹과 한솔그룹 등 범삼성가 소속의 그룹들도 오후 CJ그룹의 추모식 이후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세계그룹의 경우 정용진 부회장 등은 업무상 이유로 불참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